성의 문제는 다른 질병에 비해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며 개인차도 크다. 어디부터가 정상이고 비정상적인지의 기준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도 않다. 서로가 마음을 편안히 갖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

남성은 성욕을 느끼고 처음부터 음경의 발기라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만족감은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남성에 있어 성교란 성욕→발기→음경삽입→정액분비→사정→발기소실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성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무엇인가 한가지라도 결여되거나 이상이 있으면 다양한 남성성기능장애가 초래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원인으로 발기하지 않는다거나(임포텐스), 발기하더라도 금방 사정한다거나(조루)해서는 성적인 만족감이 얻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 섹스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성행위에 대해 표준치는 없다. 표준을 정하고 규칙을 내세운다면 오히려 자연적인 성적 반응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족하기만 하면 어떤 경우이든 정상이다.

성기능장애 치료의 핵심은 약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다른 신체적 원인이 없이 단순히 남성기능장애만 왔다면 보신보양(補腎補陽) 치료를 장기간해야 한다. 이 경우 약물의 장기복용과 하초를 따뜻하게 하는 뜸(灸)을 함께 하면 좋은데 배꼽 아래 하단전(下丹田)에 시술한다. 뜸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자극이 강한 것은 피하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회춘(回春)의 핵심이다.

둘째, 정신적인 과로나 긴장을 받고 있는 경우에도 남성기능장애가 올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연 환경과 더불어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게 되면 대부분 회복된다. 만일 오래 지속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반드시 정신적인 울체(鬱滯)를 해소하고 기혈소통을 원활히 하는 약물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비아그라와 같은 강장제는 오히려 두통, 항강, 상열감, 심계 및 심리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셋째, 습관성 약물을 사용하여 성기능을 유지하는 약물의존성 성기능장애가 있다. 따라서 이를 치료하려면 우선 약물 의존도를 줄이거나 끊어야 하며, 설령 약물로써 성기능을 유지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심적 불안감과 오장육부의 신체적 불균형을 조절하는데는 반듯이 의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생활뿐아니라 건강생활도 그 본이 중용(中庸)의 도(道)에 있으며, 장수의 핵심이 장정(藏精)에 있다면 남성기능장애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유지와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