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동양의 음양사상에서는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음과 양으로 짝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가령 하늘이 양이면 땅은 음이고 해가 양이면 달은 음이며 높은 것이 양이면 낮은 것은 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관념에 의해 강건한 것이 양이면 유연한 것은 음이며 남자가 양이면 여자는 음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음양의 성질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침은 밤에 비해서는 양이지만 낮에 비해서는 음이다. 그리고 저녁은 밤에 비해서는 양이지만 낮에 비해서는 음인 것이다.

이렇게 상대적인 성질을 가진 음양이 서로 대립하거나 영향을 미침에 따라 삼라만상도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한다. 천지의 양이 늘고 음이 줄면 봄, 여름이 오고 음이 늘고 양이 줄면 가을과 겨울이 온다. 　음양사상을 바탕으로 보면 여성은 음이며 엉덩이쪽의 하체가 큰 하부중심에 속한다. 여성의 음이 극에 이르러 양의 부위 상부로 음기가 치밀어 오르면 유방은 커지고 성기는 함몰되어 들어간다.

이에 비해 남성은 양이며 상체가 큰 상부중심에 속한다. 그래서 남성의 양이 극에 이르러 음의 부위인 하부로 양기가 뻗치면 성기는 돌출되지만 유두는 수축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은 양의 부위인 상체의 유두가 가장 높이 융기되어 있고 남성은 음의 부위인 하체의 귀두가 가장 융기되어 있다.

이것은 음양이 서로 전도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조건에 따라 음증은 양증으로, 양증은 음증으로 전화할 수 있다.

즉 여성이 갱년기를 지나면서 여성의 음기가 고갈돼 폐경이 되고 성격도 남성화되게 되며 남성의 경우도 남성갱년기를 지나면 여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청장년기는 물론 나이가 들어서도 여성의 음기생산을 도와주어 여성을 더욱 여성답게 해주는 규칙적인 섹스가 필요한 것이며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어떠한 사물이든 음이나 양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고 자연계의 삼라만상은 음과 양의 성질이 합해진 뒤에야 온전한 짝이 된다. 사람도 이에 따라 여성과 남성이 서로 어울려야만 완전한 짝이 될 수 있으며 생명의 원천이 되며 삶의 희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